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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또는 생산자? 프로슈머의 정체성 탐구
프로슈머(Prosumer)라는 용어는 소비자(Consumer)와 생산자(Producer)의 결합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용어는 1980년대 알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Third Wave"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그가 예측한 것은 정보 시대에서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흐려질 것이며, 이러한 개념적인 모호함이 새로운 혁명적인 사회적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예언은 현실이 되었다.
프로슈머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다. 그들은 제품을 구매하는 동시에 창조적이며,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는 데에도 기여한다. 이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특히 두드러진다. 블로그, 유튜브, 소셜 미디어 플랫폼 등을 통해 프로슈머들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리뷰를 남기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광고와는 달리 소비자들 간에 더 높은 신뢰를 가져다주며,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로슈머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에도 직접 참여한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거나, 제품 디자인에 관한 의견을 제공함으로써 제품의 품질과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프로슈머들의 참여는 기업들에게 소비자들의 니즈와 선호도를 더 잘 이해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프로슈머는 과연 소비자와 생산자 중 어디에 더 가까운 것일까? 이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프로슈머가 특정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동안 그들은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동시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자발적으로 창작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생산자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중적인 역할은 프로슈머가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혁신과 경제 활동을 촉진한다.
또한, 프로슈머의 정체성은 개인의 성향과 관심사, 활동 영역에 따라 다양하다. 어떤 사람들은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 다른 소비자들에게 조언을 제공하고, 소비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문가 프로슈머'로 분류될 수 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창작물이나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판매함으로써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슈머의 정체성은 현대 사회와 경제의 발전과 함께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소셜 미디어의 확산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프로슈머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미래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를 넘어 프로슈머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업들에게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에게는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결국, 프로슈머는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소비와 생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